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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ㅣ 김준수, 이 시대 최고의 가객 '김광석'을 부르다.
故 김광석 탄생 50주년 기념 뮤지컬 [디셈버: 끝나지 않은 노래(이하 '디셈버')]의 개막을 기념해 마련한 스페셜한 앨범! 올 연말 유일한 토종 창작극으로 기대를 얻고 있는 가운데 김광석의 주크박스 뮤지컬로 사랑받는 만큼 그의 전설적인 노래들로 특별한 앨범을 만들었다! 시대를 대표했고 청춘에 이정표를 제시했던 '사람 사는 삶'을 노래로 부르던 영원한 가객 '김광석'! 그를 다시 부르는 김준수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그의 앨범 작업기를 네이버 뮤직에서 만나보자.
자료제공 : 뮤직앤뉴 | 구성 : 네이버 뮤직
Album ㅣ 2013년 12월 김준수, 김광석을 노래하다! [Musical December 2013]
이번 스페셜 앨범 타이틀곡 '12월'은 김광석의 미발표곡으로 화제가 되었으며 뮤지컬 [디셈버]는 김광석의 가창곡, 자작곡, 미발표곡을 모두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작품이다. 앞서 열린 뮤지컬 쇼케이스에서 김준수는 미발표곡 '12월'을 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뮤지컬을 참여하는 이유가 충분했다고 밝힐 정도로 아름답고 아련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다. '12월'을 비롯해 청춘의 이정표인 김광석의 대표곡을 새로운 편곡으로 선보인다. 특히 뮤지컬 속 지욱의 테마 '스치다'를 대중가요의 느낌으로 편곡하여 감미로운 여성 보컬리스트 린과 함께 부르며 사랑의 순간을 절묘하게 표현했고, '사랑이라는 이유로'는 빈티지한 90년대 느낌을 살려 레트로 미디움 멜로디로 편곡, 호소력 짙은 여성 보컬 거미의 피처링으로 완성됐다.
Story ㅣ 김준수의 앨범 작업기 엿보기
#1
[디셈버]를 처음 만났을 때 김광석 선배님의 악보와 음악을 먼저 들었는데요. 선배님의 미발표곡 '12월'을 듣고 바로 이건 꼭 불러야 할 노래. 부르고 싶은 노래다라고 생각했어요. 추운 겨울 그리움과 너무 잘 어울리는 노래라서 그 감성 그대로 담아 불렀어요. 가사 중에 흑백 영화 같은 추억이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번 뮤지컬은 우리가 가슴 속에 담아 둔 그런 추억과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은 노래를 제가 처음 부른다는 건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설레고 벅찬 느낌인 것 같아요.
쇼케이스에서 장진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김광석 선배님의 노래는 술자리에 안주처럼 우리의 삶을 대변하는 곡들이 많은 것 같아요. 시대가 변해도 여전히 많은 사람의 가슴에 울림을 주는 가사와 노래. 정말 부럽고 대단한 일인 것 같아요.
#2
뮤지컬에서 지욱 역을 맡으면서 연극적인 요소의 연기를 많이 배우고 있어요. 지욱이가 이연을 처음 보자마자 사랑에 빠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요. 저희 주변의 이웃들과 동료들, 학교 친구들이 나오는데 정말 다들 개성이 강하고 캐릭터의 힘이 있어서 재미를 같이 끌고 가거든요. 그분들과 합을 맞춰서 연기를 하는 것이 정말 재밌고 뮤지컬 배우로서 또 다른 스펙트럼을 넓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그중 1막 마지막 곡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인데요. 제가 떠나간 첫사랑에 가슴 아파하며 부르는 곡인데 이번 스페셜 앨범에서는 담백하게 불렀어요. 선배님 창법을 생각한 것은 아닌데 편곡 자체가 팝 컨츄리 스타일이어서 편곡에 맞춰 부른 부분도 있고요.
#3
김광석 선배님 음악의 힘은 그를 모르는 저희 세대도 세월을 겪을 때마다 선배님의 가사에 위안을 얻고 동질감을 얻으니까요. 우리 모두가 겪을 수 있는 사랑이야기 대한 지금의 우리 이야기를 스페셜 앨범에서 새롭게 편곡해 보았어요. '스치다'는 지욱과 이연의 테마곡으로 첫눈에 반한 사랑에 대한 감정을 노래하는 곡이에요.
장진 감독님께서 그러더라고요.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조금은 서툴게 사랑을 하던 시절 그때는 그렇게 연애했다.' 하시더라고요.
무작정 기다리고 마음을 전하기 위해 어떻게든 눈앞에서 맴돌고. 근데 제 첫사랑 때와도 비슷하더라고요. 저도 여자 앞에서 참 숙맥이고 말도 서툴고 그런데 감정 표현은 용기 있게 하고 그런 모습 지욱과도 닮아 있어서 재밌어요.
이번에 '스치다'는 린 누나가 함께 참여해 줬어요. 린 누나의 애절한 보이스가 허밍과 함께 애틋한 느낌으로 잘 나온 것 같아요. 사랑이라는 이유로는 빈티지한 느낌? 요즘 복고 열풍이기도 한데요. 예전에 90년대 가요처럼 편곡한 것 같아요. 신나는 곡이라서 시원한 보이스의 거미 누나와 함께 불렀어요. 캠퍼스의 낭만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시즌송 같은 느낌도 나서 녹음하고 만족했어요!
#4
2010년 처음 [모차르트!]와 만난 후 벌써 네 번째 작품이네요. 뮤지컬 모차르트는 제가 부른 '나는 나는 음악', '왜 날 사랑하지 않나요'뿐만 아니라 '황금별'이라는 노래 등 그때 제 상황을 대변하는 가사들이 있어서 제 넘버가 아닌 곡들도 정말 좋아했던 것 같아요. 그때도 음악가 모차르트의 비운의 삶을 연기 하면서 그분을 알아 갔던 것 같아요. 마지막 공연에서는 만나 본 적 없지만, 모차르트와 우정을 나눈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번 뮤지컬도 그렇게 김광석 선배님을 알아 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천국의 눈물은 뮤지컬의 거장 프랭크 와일드혼의 넘버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음악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남녀 주인공 테마가 너무 좋아서 제가 연말 발라드&뮤지컬 콘서트에서도 불렀어요. [엘리자벳]은 제게 많은 감사함을 안겨 준 뮤지컬이에요. 초월적인 캐릭터였기 때문에 캐릭터를 만드는 재미를 느꼈죠. '마지막 춤'과 '그림자는 길어지고'는 아직도 애착이 깊어요.
가수 활동할 때 노래를 부르면 전 그 가사에 감정을 담아서 불러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했어요. 한 음절 음절에 감정을 싣고 불렀죠. 뮤지컬 무대에 서니 도움이 되더라고요. 뮤지컬은 드라마를 담아서 극적으로 불러야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으니까요. 반대로 뮤지컬에서 느낀 감정들이 제 솔로 앨범에 영향을 주기도 했어요. 그래서 이번에 김광석 선배님의 노래로 뮤지컬 무대에 서면서 가수로서 뮤지컬과는 또 다른 편곡으로 앨범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 든 것 같아요.
Interview ㅣ 김준수가 직접 소개 하는 김광석 다시 부르기
올겨울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가슴 시린 '그(김광석)'의 노래가 우리 곁을 찾는다. 시대의 아픔과 삶의 애환을 노래하던 김광석의 음악이 마음을 울리는 보컬리스트 김준수에게 재해석 되어 12월 기적 같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단언컨대, 올겨울 최고의 음반이라 자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