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력, 댄스, 룩스라고 하는 인기 요소를 모두 가진 한국출신 남자그룹은 지금 혼전상태이다.
준수는 망설일 것도 없이 "불을 붙인 역"의 한 사람이다.
그가 여기까지 대중의 마음을 울린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먹히는 퍼포먼스의 근간에 흉내내려해도 흉내낼 수 없는 밑바탕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싱어의 생명선이기도 한 "목소리"에 탈렌트를 가진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변성기를 쉬이 넘기지 못했던 것에서 탄생된 그 목소리는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만 허스키한 고음. 자신 목소리의 한계치까지 내는 듯한 가성은 지금까지도 노래의 수많은 "들려줄 곳(노래의 포인트가 되는 부분)"을 지탱해 주고 있다. 그룹의 악곡이 극적이고 깊이있는 음악으로 완성된 것에 이 사람의 '역할'이 결코 적지는 않을 것이다.
이 5월, 그 목소리의 주인은 솔로 "시아준수"로서 신작을 릴리즈 한다. 그룹의 행방, 자신의 미래 등 지금, 그의 생각은 이 곡을 통해서만 알 수가 있다. 거기에 뛰어 들어 보았다.
『남자는 강하지 않으면 안되지만 약해지고 싶을 때도 있잖아요. 이것은 그런 자신의 양 측면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전혀 다른 테이스트의 곡을 넣었어요.』
트랙1 에 들어있는 것은 본인이 만든 "Intoxication"
'중독', '열중'이라고 하는 의미로 누를 수 없는 본능을 스트레이트하게 노래한 관능적인 R&B곡이다. 댄스곡이기때문에 쿨하고 억누른 듯한 멜로디인 만큼 안에는 숨겨진 남성적인 강함이 강조되어 있다.
스탭으로부터 이전에 만든 '시아틱' 같은 격렬한 느낌의 곡으로.. 라고 의뢰를 받아 그런것을 만들어 봤습니다만 한번 한 것보다는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어졌어요. 솔로가 결정되었을 때부터 저 나름으로 생각해 봤습니다만 춤추면서 라이브할 수 있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 중에서도 제가 좋아하는 R&B 이미지 쪽으로 하고 싶었어요. 가사는 영어가 많습니다만 (전체의 약8할) 그것은 팝적인 분위기를 흐트러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어요. 여러가지 밸런스를 잡아가며 만든 것이 이 곡입니다.
트랙 2와 3(통상판)에는 스탠다드한 발라드가 수록되어 있다. 두 곡 다 핸드폰용 BeeTV 드라마 주제가로서, 하나는 그룹 멤버이기도한 유천 주연의 러브스토리를 노래한 것. 다른 한 곡은 "슬픔의 행방"이라 타이틀이 붙었다.
조금 의미심장한 타이틀이 눈길을 끈다. "지금 이 곡을 부른 의미는 무엇인가요"라고 물어보았다.
그 곡은 스스로 작곡도 작사도 하지 않았지만 20~30곡 중에서 고른 것은 저입니다. 고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오케 자체가 굉장히 심플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하모니 등 겹치는 부분이 전혀 없이 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곡이기 때문이었어요. 거기에, 진실을 담아 노래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가장 어울리지 않나 싶었습니다. 가사도 가슴에 와 닿아요. 후렴구 후분 부분에 "행복은 끝나는 것보다 바뀌는 쪽이 나에겐 더 서글퍼" 라는 가사가 있는데 거기가...
가수로서는 이 타입의 노래를 좋아하는 군요.
노래의 세세한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피아노만이라든지, 기타만이라든지 전혀 오케가 없는 곡쪽을 더 좋아해요. 이번에는 그런 표현을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 곡으로 한거였어요. 슬프지만 참고있는 마음을 담고 싶어서.
「강함」과 「슬픔」은 그의 아티스트 인생과 함께 해온 것이기도 하다. 지금에 와서야 「듣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목소리지만, "너무 길었던 변성기"는 팬 사이에서도 유명한 이야기이다. 고뇌라는 단어를 넘어 「그것은 절망이었다」라고 당시를 되돌아 보았다.
15살 때부터 시작해서 고교 2~3학년 때까지 계속되었어요. 의사는 「이제 끝났어」라고 하지만 전혀 좋아지질 않고 음역이 좁은 건 그렇다치고 조금만 고음으로 올라가면 금새 소리가 갈라지기도 하고, 어쨌든 전혀 나오질 않았어요. 편히 부를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했던 곡이 점점 목소리가 나오질 않아지는 거예요. 의사선생님이 「아마 노래 할 수 없을 테니까 노래는 관두는 게 좋을거야」라고 하셨을 땐 매일밤 울었었어요.
한국에서 데뷔한 17살 때에는 그 상태가 계속되었다. 신인 시절에는 일하는 현장에서 몇 번이고 놀림당했었다.
저 담배도 술도 안하는데 언제나 "술 너무 많이 마신 거 아니야?" 라고 하기도 하고.
'그런 식으로 생각되어지는구나...'라고 슬퍼져서 말하고 싶지 않았던 시기도 잠시간 있었어요. "그 목소리로 노래나 부르겠어?" 라는 얘기 들었을 때도 있구요. 그래서 노래하면 "뭐야, 잘하네" 라며 깜짝 놀라기도 하구요. "말하는 걸 들으면 방송에 나오는건 좀...이라고 생각되지만 노래라면 뭐.. 나오겠네" 라면서..
일반론이지만, 성공한 연예인의 대부분은 「어딘가의 시점에서 굴욕을 당한 적이 있다」라고 들은 적이 있다. 그것이 마음에 기반이 되는 것이라고.
준수에게 있어서는 분명 이것이 그것이었을거라 생각해 물어보자 「그렇게 분하다고는 생각 안했어요」라고 가볍게 부정하였다.
「노래에서는 자신이 있었으니까요」
일순 떠오른 카리스마 웃음.
이 사람의 경우 분함보다는 자신감이 이긴거라는게 정답일지도 모른다.
너무나도 주변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해서 스스로 라디오에서 이야기하는 목소리를 녹음해 들었더니 정말로 너무 심해서 (웃음). 그렇지만 그렇기 때문에 스테이지에 서서 노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강하게 되었어요.
그 즈음 팬에게 「노래하는 목소리가 좋아요」라는 편지를 받은 것도 자신감이 되었습니다.
「거봐, 그렇게 나쁜점만 있는 것은 아니야」라고.
변성기 때에는 무리하게 소리를 내는 것이 안좋았던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있어서 제 목소리가 꽤 특이하다 랄까..(웃음), 개성이 생겼어요.
그런 식으로 생각하자 목소리도 점점 안정이 되어서 저에게 있어서는 기적과 같은 일이었네요.
노래에 대해서는 2년 전, 어떤 고비를 넘었어요. 그 2008년은 처음으로 「홍백가합전」에 출장한 해이기도 합니다.
<모친으로부터 "졸업증서">
「더이상 어드바이스 안해줘도 되겠네」라고 처음으로 엄마가 얘기해줬었어요. 저의 어머니는 원래 가수가 되고 싶어하셨지만 할아버지가 절대 반대하셔서 될 수 없었대요. 노래 잘하는 사람이니까 제 조그만 실수도 발견하셔요. 주변 사람들 모두 "잘했어" 라고 칭찬해 줬을 때에도 실제로는 본인밖에 모르는 타이밍 실수라든가가 있잖아요, 그런 걸 꼭 찝어내세요(웃음). 그래서 「이런 식으로 해보면 어때?」라고 가르쳐주셔요.
가족은 부모님과 형, 4인. 그 형 준호는 준수와 쌍둥이로 이번 봄, 중국을 기점으로 아티스트 활동을 막 시작했다.
가수데뷔의 꿈을 이루지 못한 어머니는 가사를 하는 중에도 항상 입에 노래를 달고 지내셨고, 손이 빌 때는 기타를 치며 노래하셨다고 한다.
발성법은 보컬 선생님께 배우거나 제 나름대로 공부했지만 감정을 담는 방법은 어머니의 영향이 커요. 표현 방식이 완전 똑같아요(웃음). 저 초등학교 때부터 바이브레이션을 사용해서 노래했는데요, 그것도 엄마가 그렇게 했으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했었어요. 그것이 스킬이라고는 모른 채 했었는데 교과서 노래를 부를 때에 다들 못하길래「왜 못하지?」라고 생각했었어요. 어머니가 그런 식이고, 아들 2명 다 프로가 되었으니까 아빠도 실제로 꽤 잘하는거 아니냐고들 하시는데 가족 중에서 가장 못해요 (웃음)
올 1월, 한국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선 뮤지컬도 고비가 되었다. (모차르트!. 주연.)
「노래」라는 점에서는 지금까지의 경험의 연장선에 있지만 연기자로서 얘기하자면「전혀 다른 장르」란다. 아시아를 취하게 한 톱 싱어도 역시 선례를 이어갔다.
고생했어요. 평소에 노래하던 팝은 조금 발음을 뭉뚱그려도 감정을 우선해서 바꿔 부르는 표현도 있잖아요. 그렇지만 그런 느낌으로 뮤지컬을 하면 전부 NG였어요(웃음) 당연하지만 우선 가사가 잘 들리지 않으면 안되어서, 거기다 그 역이 되어 노래하지 않으면 안되고...
저는 지금까지 「저」를 표현한 적은 많았지만 다른 사람이 되어 감정을 담는 것은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굉장히 공부가 되었어요. 그래서 새로운 표현이 늘어 감정적으로 폭이 넓어지지 않았나 하네요. 원래 뮤지컬 관계 곡은 그다지 잘 몰랐고 듣지 않았었는데요, 최근에는 자주 듣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곡이 있었구나!」라고 알게 된 것도 기쁨이에요.
지적 당해가면서 노래를 계속하고 있다. 아직 23살. 솔로로서 시작하는 것이 이 사람의 「제 2막」이라고 한다면 감도 높은 안테나 끝에 펼쳐질 미래는 밝다.
마지막으로 그처럼 노래를 잘하고 싶은 사람도 많을 거라 생각해 「어떤 렛슨을 받으면 그렇게 잘하게 되나요」라고 물었더니 금새 「풉」하고 뿜었다
너무 과장하셨어요, 과장...(웃음) 그렇지만 하나만 얘기한다면 노래할 때 음역이 넓은 사람이 굉장한 게 아니라, 음역을 잘 사용하는 사람이 굉장한 거에요. 자신이 부를 수 있는 것 중에 자신만의 감정을 담는 것이 중요해요. 저도 제 음역이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모르지만, 그것은 관계 없네요. 저는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정말로..
음악이란 100점이란 게 없으니까. 그렇지만 99점은 될 수 있도록...
<프라이벳 토크>
Q. 오늘은 뭐 먹어요?
A: 도시락! 일본 도시락 좋아해요. 편의점 도시락이라도 따뜻한 국물만 있으면 만족. 라면도 좋아요. 그렇지만 저는 밤 6시 이후는 안 먹어요. 다이어트라고 할까, 자기 관리를 위해서 지금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Q: 술은 아직 안마시나요?
A: 1년에 5잔 정도. 심장이 빨리 뛰어서 대체로 기분이 나빠져요.
Q: 그래도 마시는 건 어떤 시츄에이션?
A: 시상식이나 뒷풀이. 주변의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으니까 "예~~이!" (웃음) 그리곤 호텔이나 비행기에서 와인 조금 마시는 정도. 옆에 침대가 있다든지 바로 잘 수있을 때에 조금.
Q: 가장 최근의 문자는 누구한테 뭐라고?
A: 형. 지금부터 중국에 간다고. 아까까지 한국이었는데 지금 간다는 문자였어요. 무지 사이 좋아요
Q: 아이팟에 자주 듣는 곡은?
A: '오페라의 유령'의 'All I Ask of You' 독일어로. 제 신곡도 스테이지를 상상하기 위해 자주 듣습니다.
Q: 일본 아티스트 중 마음에 드는 곡은?
A: 아야카씨의 みんな空の下 (모두 하늘 아래). 아야카씨는 정말로 잘해요.
Q: 최근에 산 것은?
A: 가방과 지갑. 가방은 3년만에, 지갑은 5년만에 샀어요. 저는 바꾸고 싶지 않았는데 같이 간 사람들이 골라줬어요(웃음)
Q: 여자 악세서리를 산다면 뭐로?
A: 음...목걸이
<준수 세세히 알기>
1. 댄스곡과 춤추지 않는 발라드, 어느 게 더 힘들어요?
Intoxication 은 격렬한 안무의 댄스곡. 거기서 "춤추면서 노래하는 것은 춤추지 않으면서 부르는 발라드에 비해 어느 정도로 힘드는가?" 라고 물어보았다.
「좋은 질문이네요(웃음). 정답은 발라드도 때에 따라서는 댄스곡과 같을 정도로 힘들 경우가 있어서 발라드는 힘들지 않을 거라는 것은 오해」라는 준수.
「발라드는 관객분들도 노래에 집중하는 만큼 브레스나 노래 시작할 때라든지 신경쓰지 않으면 안되는 부분이 많아져요」
전신을 사용해서 노래해내는 그의 가창법은 확실히 칼로리을 소비할 것 같다. 그런 점에 주목해서 노래를 들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일런지도.
2. 본 모습은 공격적? 가사에 동물적인 단어가 주르륵.
곡의 스톡은 「많지는 않지만 몇 곡 있어요」라는 준수. 「intoxication」은 3곡 만들었 던 것 중에서 고른 것이다. 눈길을 끄는것은 가사로서 후렴구의 「kill and touch me baby~」를 시작으로 「bite me」「脱ぎ散らかす」등 동물적. 버라이어티 방송에서 오야지개그를 이야기하는 모습에서는 상상이 안가는, 그 갭이 살짝 즐겁다.
번역 유랑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