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YJ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블랙컬러의 시크한 손글씨로 송년인사를 전했다. 사진=스포츠조선
인터뷰가 마무리 될 때 쯤 스포츠조선 특별코너 '스타&손글씨'를 부탁했다. 색색깔의 펜이 준비됐음에도 세 멤버는 블랙으로 컬러를 통일하는 시크함을 보였다. '메리크리스마스' '올해 마지막달 행복한 시간들 되시길', '2011년 행복하세요!'라며 안부를 전한 JYJ의 연말 연초 계획은 어떨까?
우선 준수는 뮤지컬 '천국의 눈물'에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할 계획이다. 그는 "우선 내가 잘 해야할 것 같다. 나는 어떤 일이 주어졌을 때 남들에게 뒤쳐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만족은 못할지언정 후회가 남아서는 안되고 자신의 프라이드를 어느정도 채울 수 있어야 한단다.
유천은 JYJ 활동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드라마나 영화 등 연기 활동도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일본 드라마 '솔직하지 못해서'로 대박을 친 재중도 마찬가지다. JYJ의 활동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서로 양보하는 수밖에 없다고.
사실 올해는 JYJ에게 평탄한 해가 아니었다. 쉽게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던 일도 천재지변을 비롯한 다른 사건들이 터지는 바람에 어느 것 하나 쉽게 얻은 것이 없다. 하지만 멤버들과 동방신기의 이름이 있기 때문에 해가 되지 않으려면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때마다 서로 똘똘 몽쳐 결국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준수는 "처음엔 뭔가 기대하지 못하고, 좁은 길을 걸은 것 같아도 마무리가 좋게 끝났다. 그래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어 준 것 같다"고 전했다.
JYJ는 내년 1월 중순 미국에서 정식으로 앨범을 발매한다. 이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중국 홍콩 등의 국가에서 아시아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동방신기 시절부터 해외 스케줄이 많아 벌써 여권만 3번을 갱신했을 정도지만 아직 비행기를 타는 것이 좋다던 이들은 국내 활동에도 매진할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재중은 "자국에서 많이 사랑을 받아야 한다. 해외에서 인기가 많다는 말도 듣고, 다른 멤버들도 부러워 할 때가 있긴 하다. 그런데 유천은 드라마로, 준수는 뮤지컬로 대박나지 않았나. 해외 팬들도 중요하긴 하지만 내 조국에서 사랑받아야 한다"며 눈을 빛냈다.
JYJ의 신년목표는 소박하다. 조금 더 행복해지고 조금 더 가다듬는 것. 재중은 "결과적으로는 다 잘됐지만 그것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서러움도 많았다. 또 실패라고 할만한 실수들도 많았다. 새로 시작하는 길에서 하나하나 단단히 붙여나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큰 성과를 바랄 순 없고 욕심도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원문
http://sports.chosun.com/news/ntype2.htm?id=201012210100157410010213&ServiceDate=2010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