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JYJ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JYJ라는 이름으로 돔투어를 시작했다.
지난 10년간 팀을 이끈 원동력으로 멤버들을 꼽는 JYJ. 일본 활동이 좀 더 자유로워지면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돔투어에 대한 특별한 소감도 함께 들려줬다. JYJ는 19일(현지시각) 오후 3시 30분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2014 JYJ 재팬 돔투어 이치고 이치에 인 도쿄' 공연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개최, 돔투어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 등을 밝혔다. JYJ는 돔투어의 첫 번째 공연지인 도쿄돔 공연에서 18일과 19일 양일간 10만 명을 동원하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3시간 동안 지치지 않고 팬들과 호흡하면서 오랜 기다림과 갈증을 다양한 무대로 풀어냈다.
◇ 다음은 JYJ와의 일문일답
첫 번째 일본 돔투어를 하게 된 소감이 어떤가?
김준수 : 일본에서, 특히 돔 무대에 선다는 것은 매번 설레고 기분 좋은 일이다. JYJ로서 돔투어를 도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JYJ로서는 3년간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었고, 일본에도 자주 오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공연할 때마다 가득 채워주셨다. 몸과 마음으로 크게 와닿는 공연이었다. 그만큼 힘을 내서 일본 돔투어를 오사카와 후쿠오카까지 무사히, 충만한 느낌을 낼 수 있는 공연을 하고 싶다.
일본 새 싱글 `웨이크 미 투나잇(wake me tonight)`에 대하여 소개한다면?
김준수 : 10곡 내에서 선택했다. 여러 좋은 곡이 많았는데, 돔 투어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첫 싱글인만큼 발라드보다는 다 같이 즐길수 있는, 분위기가 고조될 수 있는 곡이 좋겠다 싶었다. 그러한 곡 중에서도 우리 색깔이 잘 어우러질 수 있는 곡이 `웨이크 미 투나잇`이다.
18일 공연에서 앵콜곡으로 동방신기 시절의 노래 '비긴(Begin)'을 불렀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김준수 : 그 노래뿐만 아니다. 그게 우리 노래였고, 공연 때 부르고 싶었다. 그런데 여의치 않다가 뭔가 선물 같이 이 노래를 한 곡이라도 준비하고 싶었다. 특히 '비긴'을 고른 것은 그 곡 안에 있는 메시지 때문이다. 우리들이 팬들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우리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가사였다. 그래서 그 곡을 선택했다. 추억도 많이 남아 있는 곡이고, 여러 가지로 많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올해 데뷔 10년이 됐는데 소감이 어떤가?
김준수 : 정말 이 10년이라는 시간은.... 물론 누구나 우여곡절이 많겠지만 인생의 희로애락을 다 맛본 것 같다. 여느 20대의 삶은 아니었다. 휘황찬란하면서 우역곡절도 많았다. 정말 많은 경험이 됐던 시간이었다. 50대~60대가 되더라도 20대는 가장 잊을 수 없는 10년이 될 것 같다. 30대부터의 우리들의 인생도 우리는 많이 기대를 하고 있지만 이 20대가 없으면 30대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경험과 인생 공부가 됐던 해다. 그래서 후회 없는 행복한 10년이었던 것 같다.
월드투어(홍콩) 공연과 어떻게 다르고,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나?
김준수 : 공연을 보면 알겠지만 셋리스트가 여러 가지로 변화가 있다. 무엇보다 일본에서의 공연이기 때문에 일본에서 유명한 곡들을 한 두 곡씩 개인곡이든, 팀곡이든 넣었다.
월드투어 후 돔투어를 확정 짓기 전까지 두 달간의 휴가가 있었는데, 휴가는 어떻게 보냈나?
김준수 : 휴식 때 미국 여행을 갔다. 여행을 가서 미국과 푸껫을 다녀왔다. 정말 리프레쉬하고 왔다.
김재중 : 아무것도 안 했다. 운동을 조금 했는데 근육을 붙였다 뗐다를 반복하다가 다 떼버렸다. 몸만 혹사한 시간을 보냈다.
박유천 : 엄마랑 시장보고 집에 계속 있었다. 어디 거의 안 나갔다. 이젠 나가는 게 귀찮고 집에 있는 게 제일 즐거운 것 같다. 가족들과 대화하는 시간도 많이 갖고, 예전에 많이 못했던 가족과의 식사 자리도 많이 만들면서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10년 동안 함께 활동하면서 멤버들 서로 가족 같을 텐데, 최근 서로에게 가장 고마웠던 적은 언제인가?
김준수 : 사실 항상 생각하고 느끼지만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멤버들 때문이다). 가끔 '혼자면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 상상을 해본다. 내가 지쳤거나 여기까지 못 올 거라고 생각한다. 세 명이었기 때문에, 또 내가 가고자 한 길을 함께 걸어가 준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고맙다. 어제도 느꼈다. 거창하게 뭔가를 주고 받는다거나 그런 것보다, 그냥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때, 그러다 불현듯 왼쪽을 쳐다봤을 때 순간순간 느낀다. 울컥한다. 나이를 먹어서 마음이 약해졌는지 모르겠지만 요즘 울컥하는 순간이 많다. 예전에는 '언제까지 이렇게 함께 갈 수 있을까' 걱정이 한켠에 있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런 두려움도 없다. 만남도 자연스럽다. 오랜만에 만나면 서로 삐칠 수도 있는데 오히려 그걸 뛰어 넘은 것 같다. 한 달 동안 연락을 안 하다가 모여도 그냥 어제 술자리에서 만난 느낌으로 너무 자연스럽다. 앞으로 우리 30대 셋의 모습이 기대되고 좋다.
20대의 지난 10년이 가장 소중할 것 같다고 했는데, 각자 생각하는 30대의 모습은 어떤가?
김준수 : 10년 전부터 지금까지 늘 너무 먼 미래를 본 적은 없었다. 다만 30대가 되려고 보니까 어떻게 우리가 나이를 먹어갈까 상상을 많이 하게 되더라. 정말 건강한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행복이라는 것이 연예인으로서 활동을 계속 잘해나가는 것만이 행복은 아니라, 언제까지 생명력을 가지고 해나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활동으로 이어지든 아니든 셋이 언제든지 모여서 밥 먹고, 커피 마시면서 대화 나누면서 죽을 때까지 행복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멤버들이 올해 솔로 활동을 많이 했는데 스스로 평가해보면 어떤 것 같나? 또 다음 활동 계획과 포부가 있다면?
김준수 : 올해는 뮤지컬 두 편을 했다. 3월까지 '디셈버'를 지방 공연까지 하고, 7월부터 '드라큘라'를 올렸다. 우선 '드라큘라'를 행복하게 잘 한 것 같다. 사실 무대에 올리기 전에는 그렇게 기대작이 아니었다고 알고 있다. 나를 포함해서 좋은 제작진과 배우들이 만들었다. 라이센스지만 초연 창작극이라고 무방할 정도로 많은 대본 작업을 거쳤고, 어디에 견줘도 같은 뮤지컬이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나 많은 변화를 줬다. 그만큼 좋은 결과를 얻어낸 것 같았다. 너무나 좋다. 개인적인 뮤지컬 경력으로도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됐었다. 내 필모에 '드라큘라'를 올렸다는 것이 기분 좋다. 앞으로 더 뮤지컬 사랑하고 해나가고 싶은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