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11.
‘천국의 눈물’로 흥행배우 우뚝ㆍ“세상을 치유하는 노래하고 파”ㆍ팝페라 도전 위해 성악 레슨중
“내 자신을 키우지 않고 ‘이 정도면 되겠지’ 하고 안주하는 데서 모든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됐지요.”
아이돌스타에서 뮤지컬배우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그룹‘JYJ’의 김준수(시아준수)가 11일 포커스신문과 인터뷰에서 “저도 가수이기 전에 인간이잖아요”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해 동방신기와의 결별과정에서 겪은 상처를 뮤지컬 ‘모차르트’에 몰입하면서 이겨냈다.
이어 뮤지컬 ‘천국의 눈물’을 통해 뮤지컬 배우 ‘김준수’로 다시 꽃을 피웠다. 그는 ‘더욱 강하고 성숙한 남자’가 됐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1987년 1월1일생으로 알지만, 사실은 1986년 12월15일 쌍둥이(형 주노)로 태어난 호랑이띠다. 고교 2년생 때 동방신기로 데뷔해 어느새 25세 청년이 됐다.
“천국의 눈물 2막 첫 장면에서 ‘배워야만 했어’를 부르면서 ‘이런 게 인생이구나’ 하는 마음에 뭉클했어요. 내가 살기 위해, 살아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죽여야 하는 상황이란 꼭 전쟁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잖아요.”
김준수에게 뮤지컬은 삶을 가르치는 스승이다. “상대와 싸워 이겨야 하는 경쟁사회란 사실보다도 그런 방식으로 살아남기 위해 남을 억누르는 법을 배워야 하는 처지가 더 슬픈 것이지요.”
그는 화나고 욱하는 성질을 부추기는 요즘 같은 세태를 치유하는 방법으로 ‘선의의 경쟁’을 떠올렸다.
“내가 지더라도 수긍할 만큼 상대가 훌륭한 자질을 갖췄다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룰이 우리 사회에 작동하면 좋겠어요.”
김준수의 신념은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안된다 하더라도 새로운 것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해도 안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공부라고 했다.
“특히 수학은 2차방정식을 마치고 삼각함수로 넘어가면서 ‘공부는 해도 안되는 것이구나’ 했어요.(웃음)”
김준수는 현재 팝페라에 도전하고 있다. 틈틈이 성악레슨을 받고 있다. 아이돌 댄스가수에서 팝페라 가수로의 변신은 그에겐 20대에 던져진 숙제처럼 절실하다.
“성악을 가미해 부르는 노래가 전달할 수 있는 감성은 또 다를 거예요.”
30대에는 곡을 쓰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 누군가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김준수 노래가 부르고 싶다’는 생각을 일으키는 작곡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
“뮤지컬 ‘모차르트’에 황금별이라는 노래가 나와요. 높은 성벽을 깨고 나가 큰 세상에서 꿈을 찾아 이루라는 것이죠. 뮤지컬에는 관객의 삶과 중첩돼 스스로 되돌아보고 눈물 흘리게 하는 대목이 있게 마련이지요. 뮤지컬을 통해 여러분의 삶을 위로하고 용기를 주는 배우로 늘 곁을 지켜드릴게요.”
김준수는 삶을 노래하는 가수, 추억과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
글 박영순 기자·사진 장세영 기자
원문 :
http://www.fnn.co.kr/content.asp?aid=e8656e4f1ada48afb73c1ed497a052b6